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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수능 母情

    [횡설수설/고미석]수능 母情

    “우리 아들 많이 먹어.” 아침식사로 미역국을 준비한 어머니가 다정하게 건네는 말에 고3 아들이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엄마 오늘 무슨 날인지 몰라? 나 모의고사잖아.” 시험 보는 날 무슨 미역국이냐고 아버지까지 거들자 어머니는 왠지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하교 후 아들은 여동생이 보…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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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재벌 단죄’ 국민참여재판

    [횡설수설/박용]‘재벌 단죄’ 국민참여재판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인)가 대기업 총수 일가 등의 주요 경제 범죄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배심원단이 기업 총수나 경영자의 횡령, 배임과 같은 경제 범죄를 의무적으로 심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혐의…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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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선거와 영화

    [횡설수설/송평인]선거와 영화

    미국에서 2004년 대선을 앞두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이 나왔다.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시작한 이라크전쟁을 신랄히 비판한 이 영화는 거짓과 왜곡이 많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큰 인기를 얻어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수익을 올리고 칸 영화제에서 황금…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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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강명]‘잘못된 신념’의 노예

    [횡설수설/장강명]‘잘못된 신념’의 노예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달 커버스토리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다뤘다. 뉴스위크는 “대선후보들은 타협과 흥정의 달인(達人)인 링컨에게 배워야 한다”며 “그는 미국이 배출한 가장 약삭빠른 직업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링컨은 정치게임과 공작의 대가였…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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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007 반세기

    [횡설수설/하태원]007 반세기

    필자가 극장에서 영화 007 시리즈를 처음 본 것은 1977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였다. 러시아 핵잠수함이 사라진 사건을 계기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다룬 이 영화는 첫 장면인 설원(雪原)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추격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텔렉스 시계, 조립식 제트스키 …

    • 20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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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朴 후보의 여성性

    [횡설수설/정성희]朴 후보의 여성性

    영국 엘리자베스 1세 여왕처럼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스웨덴 크리스티나 여왕은 여자이지만 평생 남자의 정신으로 산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그는 “내가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그들이 남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여성성(femininity…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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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美 허리케인 대선의 ‘天心’

    [횡설수설/정성희]美 허리케인 대선의 ‘天心’

    워싱턴 신문박물관 뉴지엄에 가면 1948년 대선에서 승리한 해리 트루먼이 ‘듀이가 트루먼을 이기다’는 헤드라인의 시카고트리뷴지를 들고 웃고 있는 사진이 있다. 역사상 유명한 오보(誤報)가 실린 신문은 지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 민주당 내분으로 모든 여론조사가 존 듀이의 승…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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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최고 좋은’ 키 성장제

    [횡설수설/고미석]‘최고 좋은’ 키 성장제

    독일의 12세 소녀 사라는 키가 177cm다. 병원 검사 결과 어른이 되면 190cm까지 자랄 것으로 예측됐다. 또래보다 큰 키 때문에 놀림을 받는 사라는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무릎을 드릴로 뚫어 성장판을 막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았다. 한데 수술 후에도 키는 180cm를 넘어 계속 …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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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도자기의 향연

    [횡설수설/정성희]도자기의 향연

    도자기는 영어로 차이나라고 한다. 유럽 왕실에 선물로 전달된 중국 도자기가 얼마나 사람들을 사로잡았으면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싶다. 칠기는 저팬이라고 한다. 일본의 칠기가 서양으로 흘러들어가 고유명사가 됐다. 당시 유럽 사람들이 고려청자를 알았더라면 지금 도자기를 코리아라고 불렀을지도…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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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광영]판결과 상식의 괴리

    [횡설수설/신광영]판결과 상식의 괴리

    “30년 가까이 법관으로 살면서 부끄러운 사건이 있습니다. 기록을 통해 겪은 ‘살인의 추억’이랄까요.” 지난해 퇴임한 김지형 전 대법관은 22일 고려대 로스쿨 강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김 전 대법관은 십여 년 전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노파 살인 사건의 1심을 맡았다. 수사 때부터…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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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아이웨이웨이의 ‘말춤’

    [횡설수설/고미석]아이웨이웨이의 ‘말춤’

    생김새도, 옷차림도 범상치 않다. 덥수룩한 수염에 배가 불룩 튀어나온 아저씨가 검정 양복에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신나게 싸이의 말춤을 춘다. 한 손에 수갑을 꺼내 들고 우스꽝스럽게 몸을 흔들어대는 이 남자의 어설픈 춤이 지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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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연욱]조국 교수의 촛불시위론

    [횡설수설/정연욱]조국 교수의 촛불시위론

    ‘나는 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씨는 작년 6월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현상을 말한다’는 책을 냈다. 조 교수가 2010년 야권의 집권플랜을 담은 저서 ‘진보집권플랜’을 출간한 뒤였다. 김용민 씨는 조 교수가 2017년 진보 진영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여러 측면에서 …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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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용]스펙 차별

    [횡설수설/박용]스펙 차별

    서울 소재 대학의 A 교수가 기업들이 입사 시험 응시자들에 대해 어떤 차별을 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1900여 장의 가짜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교수 연구팀은 가짜 주민등록번호와 사진을 이용해 출신 학교, 토익점수, 성별, 군복무 여부 등의 조건…

    •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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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영화 같은 ‘청부 살해’

    [횡설수설/고미석]영화 같은 ‘청부 살해’

    ‘돈이 들더라도 킬러를 고용한다! 만약 실패하더라도-아내가 열 받아 죽겠지?’ ‘마누라는 남편에게 두 번 기쁨을 준다. 결혼식 날과 장례식 날!’ 박중훈 최진실 주연의 영화 ‘마누라 죽이기’(1994년)의 광고문구는 코믹하고 자극적이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편 봉수는 돈 잘 버는 …

    •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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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글로벌 국제기구의 도시

    [횡설수설/송평인]글로벌 국제기구의 도시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제네바에는 19세기부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같은 최초의 정부간 기구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레만 호에서 흘러나가는 론 강을 중심으로 우안에 주로 국제기구가 밀집해 있다.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의 본부가 있던 ‘팔레 데 나시옹’에 유엔…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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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중산층 별곡

    [횡설수설/이진영]중산층 별곡

    출처 불명의 ‘중산층 별곡(別曲)’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라별 중산층의 기준을 비교해 놓은 글인데 한국은 ‘30평대 아파트, 월급 500만 원, 자동차 2000cc, 예금 잔액 1억 원, 해외여행 매년 1회’가 돼야 중산층이다. 미국에선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약자를…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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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줄담배는 성폭력?

    [횡설수설/정성희]줄담배는 성폭력?

    많은 여자들이 최악의 이별 통보로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포스트잇 이별’을 꼽는다. 관계가 삐걱거려 고민하는 여주인공 캐리 앞에 남자친구 잭 버거가 밤늦게 꽃다발을 들고 와 화해를 청하고 캐리는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상쾌한 기분으로 깨어난 캐리가 발견한 것은 침대 옆…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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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경솔한 교과서

    [횡설수설/송평인]경솔한 교과서

    미국 국무부는 한 나라의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 나라의 교과서를 연구하는 직원을 두고 있다. 교과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나라 구성원들의 인식틀을 형성한다. 종교의 권위가 지배하던 과거 사서삼경(四書三經)이나 성경, 꾸란의 역할을 …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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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싸이 테마주

    [횡설수설/허승호]싸이 테마주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공연은 시종 뜨겁고 흥겨웠지만 숙연한 순간도 있었다. 싸이가 자라면서 숱하게 애먹인 아버지께 죄송함을 얘기하며 노래 ‘아버지’를 불렀을 때다. “너무 앞만 보며 살아오셨네/어느새 자식들 머리 커서 말도 안 듣네…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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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초음속 사나이

    [횡설수설/고미석]초음속 사나이

    “우리가 얼마나 작은지 알기 위해선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봐야 합니다.” 그제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는 이 말을 남긴 뒤 고도 39km 성층권에서 지구를 향해 훌쩍 뛰어내렸다. 보호복과 헬멧만 착용한 채 4분 20초 동안 자유 낙하를 한 그는 ‘맨몸으로 …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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