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을의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후보와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는 이날 각각 선대위 발대식을 가졌으나 양 진영의 외관상 세(勢)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한후보의 발대식은 3백여명의 당원들과 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회장 탤런트 남능미씨 등 방문인사들이 줄을 이어 성황을 이뤘으나 조후보의 발대식은 당원 1백명 가량이 참석해 조촐한 분위기. 두 후보의 선거운동 동선(動線)이 많이 겹치자 ‘모방 선거전 시비’가 벌어지는 등 양측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후보측은 “조후보가 지명도가 떨어지다 보니 일부러 한후보를 쫓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조후보측은 “좁은 관내에서 옮겨 다닐 곳이 뻔하다 보니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라고 반박.
○ …시흥지역에서는 고(故)제정구(諸廷坵)의원의 미망인 신명자(申明子)씨가 12일 남편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여야공방을 중단해 달라는 호소문을 낸 것과 관련해 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와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가 서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등 초반부터 신경전.
김후보는 “이제 선거전에서 고인의 이름을 들먹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은근히 장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했고 장후보측은 “제의원 장례식 이튿날에 서둘러 보선날짜를 결정한 것은 정부와 여당이 고인의 뜻을 무시한 것”이라고 공격.
○…안양 보선에 출마한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와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측은 15일 재산공개결과를 놓고 치열한 성명전. 이후보측은 신후보가 이번 재 보선에 출마한 후보 중 가장 많은 액수의 재산(71억5천만원)을 신고한 것과 관련해 “상속 및 상속세 납부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며 공개질의서를 발송. 이에 신후보측은 “야당생활만 해온 이후보의 재산이 10억원이 넘는다는 점이 더욱 이상하다”고 반격.
〈이원재·공종식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