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전 10시에 시작된 김광식(金光植)전청장의 이임식. 식이 시작되기 전 20분 동안 “청사내 전 직원은 빨리 식장에 입장해 달라”는 방송이 구내 스피커를 통해 이어졌다.
이같은 재촉방송에도 불구하고 이임식장 한쪽 편이 비어 끝내 전의경 100여명이 자리를 메워야 했다. 김전청장이 청사를 떠난 뒤 이날 오후 전국의 지방경찰청장들이 이무영(李茂永)신임 청장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청사로 모여들었다.
취임식에는 지방경찰청장 외에도 일선 서장 55명과 파출소장 26명 등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만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전청장의 경질발표 다음날인 13일 하달된 ‘취임식 출석지시’에 따라 선발된 경찰관들.
결국 전의경을 포함해 본청 직원 200여명만 참석, 썰렁하던 김전청장의 이임식과 대조적으로 이 신임청장의 취임식은 행사 30분 전부터 일부는 자리에 앉지 못할 정도로 600여명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지방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참석한 데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일선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신임청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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