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가 일본어로 발간한 책은 ‘역풍(逆風)을 이기고 날아 오른 아이들’.
그가 1998년 한국에서 펴낸 ‘교무수첩-교실에서 만난 인재들’을 보완해서 일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의 제자로는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권오기(權五琦)전통일부총리, 남시욱(南時旭)전문화일보 사장 등이 있다.
이 책은 안씨가 일제시대, 6·25전쟁, 고도성장기 등 3개의 ‘고개’를 넘으면서 교사로서 느낀 보람과 애환, 그리고 제자들에 대한 회상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이마즈 히로시(今津弘·전 아사히신문 조사연구실장)는 “안선생이 걸어온 길은 지금 일본의 교육자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안씨가 일본에서 공부할 때의 동기생, 구마가야 나오히로(熊谷直博)일한문화교류기금이사장, 제자인 최상일(崔相壹)포항공대교수, 김종문(金鍾文)한국문화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