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장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의 이름은 ‘밥 한끼의 사랑’. 3개월 전에 문을 연 신생 인터넷 사이트지만 최근 두루넷이 전국 2만여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 커뮤니티 공모전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관장은 특히 이번에 받은 상금 1억원 중 세금 2200만원을 제외한 7800만원을 몸담고 있는 구세군에 고스란히 기부해 ‘나눔’을 실천했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복지관뿐만 아니라 전국의 불우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는 취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터넷이 선한 이웃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관장은 ‘생명력’이 없어 보이는 인터넷이 시공을 초월해 사회봉사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터넷에 힘입어 지원기금을 보내는 후원자가 300여명으로 늘었고 회원으로 가입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도 800여명에 달한다는 설명. 강북복지관은 이를 바탕으로 혼자 사는 노인 75명에게 무료급식을 해주고 소년소녀가장 50여명을 후원중이다.
박관장은 “경제수준이 나아진 2000년대에도 여전히 결식아동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일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