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호남 대표학자 김인후선생 춘향제 열려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4분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였던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선생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30일 오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이날 춘향제에는 고형곤(高亨坤)필암서원 원장, 유한상(柳漢相)성균관 고문, 김상준(金相駿)필암서원성역화사업추진협의회장, 이곤환(李昆煥)전 대구향교 유도회장, 김흥식(金興植)장성군수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관들이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분축(焚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제를 마친 뒤 정병련(鄭炳連·전남대 사범대교수)한국동양철학회장은 서원 내 청결당(淸潔堂)에서 유생 주민들을 상대로 ‘하서선생의 성리학’을 주제로 강론했다.

정회장은 “하서선생은 기호(畿湖)의 이이(李珥), 영남의 이황(李滉)선생과 더불어 16세기 호남을 대표한 성리학자”라며 “그의 사상은 한국의 성리학이 독자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터전이 됐다”고 말했다.

<장성〓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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