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브라틸로바의 대변인인 린다 도조레츠는 25일 “나브라틸로바가 6월26일 개막하는 윔블던대회 여자복식에 남아공의 마리안 스와트(29)와 짝을 이뤄 참가한다”고 밝혔다.
94년 11월 코트를 떠난 나브라틸로바는 최고 권위의 윔블던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73년 처음으로 윔블던의 잔디를 밟은 뒤 라켓을 놓을 때 까지 한해도 쉬지 않고 22회나 출전해 단식 9회, 여자복식 7회, 혼합복식 3회 등 19차례나 타이틀을 따냈다.
이 기록은 빌리 진 킹이 갖고 있는 20회 우승에 단 1개가 모자란 것으로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오를 경우 타이 기록의 위업을 세우게 된다.
지난주 윔블던 와일드 카드를 받은 나브라틸로바는 현역 시절 못지 않은 강훈련으로 대기록 달성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회 개막 1주일전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이스트본대회에 나서 실전 감각을 쌓을 계획.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나브라틸로바는 18개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통산 332승을 올리며 20년 가까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