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새벽3시경 게시판에 올린 글.
“군대에서 제대하자 마자 연패의 늪…. 정말 저에게선 2000년도 정말 재수 없는 한해가 될것 같습니다. 뭔놈이 이렇게 재수가 없으면 하는 경기마다 지고 응원하는 경기중에 이긴 경기를
본적이 없군요.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음 아마 재가 없으면 정규리그 우승 할겁니다. 너무 허무하다, 허무해.”
팀의 대한화재컵 4강 탈락을 하소연한 내용이다. 그는 통신에서도 대단히 열심이다.
한편, 연초 프로야구 선수협구성 파동을 보며 왜 프로축구는 없을까 고민한다. “만약 선수협을 구성한다면 구단입장이 아닌 선수입장에 설 것”이라고 말한다.
97년 하이텔 윙즈 총무를 맡다가 군입대, 올 3월에 제대했다. 복학해서 공부도 해야하고 취직도 하고…. 그러나 지금은 오직 축구생각 뿐이다.
배번 12번 유니폼을 입은 그는 또 다른 잔치판을 벌리기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수원 삼성이 바르셀로나등 명문구단과 경기를 할때 메가폰을 잡고 신명나게 응원하는 그날이 빨리 오길 간절히 바란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