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제12회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본선 조편성이 확정된 뒤 같은 조에 편성된 쿠웨이트와 중국을 이같이 평가했다,
지역예선 6조에서 전승을 거둔 한국은 중동특유의 모래바람과 건조한 기후라는 악조건속에 중국, 쿠웨이트, 인도네시아와 예선리그를 치러 일단 8강티켓을 다투게됐다.
14일 새벽(한국시간) 첫 경기를 치를 중국은 지역예선에서 29골을 몰아넣으면서도 1골도 잃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3월15일 벌어진 중국-일본 대표팀 경기를 비디오테이프로 분석한 결과 장신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을 정점으로 빠른 패스를 주고 받는 공격과 조직적인 수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당시 중국은 ‘해외파’ 나카타, 조 쇼지가 이끈 일본의 총공세를 막아내 0-0으로 비겼다.
허정무 감독은 또 17일 새벽 맞붙는 쿠웨이트를 8강으로 가는 길목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그는 9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2차 예선리그 최종전에서 최용수의 결승골로 쿠웨이트를 1-0으로 꺾기는 했지만 스트라이커 알 후와이디의 위력적인 슈팅에 시종고전했다고 회고했다.
“최전방에서 중동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하며 수비를 제치는 쿠웨이트 공격수들 몸놀림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쉽게 골을 허용할 수 있다”며 허정무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26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1-0으로 꺾어 한 숨을 돌린 허정무 감독은 40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다시 한번 장고에 들어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