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희대 우승 이끈 MVP 김영근

  • 입력 2000년 5월 10일 19시 33분


MVP 김영근
MVP 김영근
“대학가에 제2 홍명보가 떴다”

주인공은 바로 경희대 스토퍼겸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김영근(21). 그는 10년만에 경희대를 함멜코리아배 2000전국춘계남녀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복귀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3대3 동점으로 빗속의 공방전을 펼치던 후반 종료직전 2골을 터뜨린 한양대 노병준이 골키퍼와의 1대1 단독찬스를 과감한 태클로 막아내 팀을 구했다.

그는 이번 대회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다음은 김영근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정말 기쁘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이 소식을 전하고 싶다. 지금 심정은 날아가고 싶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는데.

“고2때 대통령금배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감투상을 받은이후 상복이 없었는데…. ”

-프로구단에서의 개인적 접촉은.

“아직까지는 없다. 대학졸업후 실업팀보다는 ‘축구 명문’수원삼성에 가길 원한다. 일본 J리그 보다는 스페인리그로 진출, 한국축구를 전세계에 알리는 유능한 선수로 남고 싶다”

-좋아하는 선수는.

“공격수의 질풍같은 쇄도를 잘 막아내는 홍명보를 가장 좋아한다. 그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경기 분위기를 잘 이끄는 것 같다”

초등학교 4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헤딩과 맨투맨이 뛰어나다. 70kg-180cm인 이상적인 수비수 체형으로 고등학교때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생활했다. 이천초등-이천중-이천실고卒.

이날 경기장에서 열렬히 응원한 친누나와 서울에서 같이 산다는 그는 ‘왼발의 달인’히바우두(바르셀로나)를 꿈꾸며 경기장을 유유히 사라진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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