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은 95년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쩍새마을 사건’ 당시 강원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소쩍새마을에서 아이들을 돌보았던 스님. 일력이란 중이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 학대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 이 사건으로 아이들이 오갈 데가 없어지자 법성스님은 아이들을 진여원으로 데려와 6년째 보살피고 있다.
“처음에는 추위와 배고픔에 떨면서도 ‘일력과 법성은 한통속’이라고 알려져 바깥출입도 못했어요. 그러나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에 눈을 질끈 감고 바랑을 멨습니다.” 그러기를 3년. 전에 소쩍새마을을 찾던 후원자와 신도들이 “법성은 다르다”며 다시 후원을 하기 시작했고 올해 초부터는 사회단체들도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다.
27일엔 충주의 봉사단체인 ‘밀알라이온스’와 스포츠스타들의 자선 모임인 ‘함께 하는 사람들’이 진여원을 찾아 위안 행사를 열 계획이다.
“‘언젠가 진실은 꽃을 피우겠지’라고 생각하며 아이들한테 정성을 쏟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도와줘 고마울 따름입니다.”
<충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