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박찬형교수 美암학회 홈페이지서 강좌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36분


국내 의학자가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의 암 전문의에게 특강을 펼친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의 박찬형(朴贊亨·64·사진)교수. 그는 지난달말 세계적 학회인 미국임상암학회(ASCO)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 온라인 강좌 ‘그랜드라운드(www.conference-cast.com/asco/grandrounds)’에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강의실’을 열었다. 강의내용은 유방암 악성흑생종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루킨-12 유전자치료’의 임상시험 과정과 비타민C가 특정 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 강의는 1년 동안 진행된다.

박교수는 “그동안 의학계에서 논란이 일었던 인터루킨요법의 임상시험 결과를 세계 학계가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강좌의 다른 강사들은 미국 베스이스라엘암센터소장인 로널드 블럼박사, 미네소타대 석좌교수 B J 케네디교수 등.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암 전문의들이다.

1964년 설립된 미국임상암학회는 세계 3대 암학회의 하나. 이 학회에서 새로운 암치료법을 인정하면 각국의 병원에서 곧바로 환자 치료에 그 치료법을 쓸 정도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회원은 74개국 1만2000여명.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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