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박사 유족들이 1일 주미 한국대사관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고인은 부인과 함께 거주해온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주 체스터타운의 한 노인전용 주택에서 지난 달 27일 뇌졸중을 일으킨 후 상태가 악화돼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올리버 박사의 유해는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 처리됐고 장례식도 생략됐으나 11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노인전용 주택 안에 있는 헤론 포인트 웨슬리 회관에서 고인의 뜻과 업적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909년생인 올리버 박사는 1942년 미국 정부의 전시 식량국 식량보관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미국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이 전대통령을 처음 만난 뒤 미국의 주요 신문들에 한국의 독립을 옹호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독립운동을 전폭 지원했다.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인 고인은 ‘한국 현대사’ ‘잊혀진 나라’ ‘이승만-신화속의 인간’ ‘이승만과 미국의 대한(對韓) 개입’ 등 한국 근 현대사와 이 전대통령에 대한 7권의 저서를 펴냈다. 1994년에는 이 전대통령과 교환한 서한 모음인 ‘올리버 파일’을 국사편찬위원회에 기증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