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유니언신학대학교 장로교 교육대학원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승만목사(69)는 24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2차 PCUSA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됐다고 PCUSA 인터넷 홈페이지가 밝혔다.
한국인은 물론 소수 인종으로서 미국 정통 교단의 총회장을 맡은 것은 거의 유례 없는 일이다. 롱비치 총회에서 이 목사는 대의원 511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과반수인 257표를 획득, 다른 3명의 후보들을 각각 100표 이상의 차이로 따돌렸다.
북한 출생인 이 목사는 이날 “어린 시절의 배고픔과 두려움, 절망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 “그 때마다 나를 지탱해주고 지금도 내 삶을 이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목회선교센터 원장이기도 한 이 목사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세 때 남동생과 함께 월남했으며 어머니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롱비치=외신종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