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시 산악연맹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24분경 ‘2000 한국 K2원정대’ 소속 윤중현(30·광주 기봉산악회) 박정헌(29·경남 삼천포산악회) 강연룡(28·경남 히말리얀클럽) 주우평씨(25·순천대산악회) 등 4명이 정상에 올랐다고 알려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 4시반경 카라코람산맥의 중심부에 있는 남남동 코스의 마지막 캠프(8050m)를 출발해 11시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K2봉 정상에 올라 30여분간 머문 뒤 하산했다는 것.이번 K2봉 등정은 세계 산악계를 통틀어 최근 3년 만에 처음이며 새천년 첫 등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는 86년 통상적인 남동코스를 통한 최초 등정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쾌거이며 K2봉 18개 코스 중 가장 험난한 남남동 코스로는 처음이어서 한국 등반사에 큰 업적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원정대는 새천년을 맞아 영호남의 화합을 기원하는 뜻에서 두 지역 산악인 20여명으로 구성돼 5월 6일 출발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