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산악인 힘합쳐 K2봉 정상 올랐다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영호남 산악인들이 힘을 합쳐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고 가장 험난한 파키스탄의 K2봉(8611m)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28일 광주시 산악연맹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24분경 ‘2000 한국 K2원정대’ 소속 윤중현(30·광주 기봉산악회) 박정헌(29·경남 삼천포산악회) 강연룡(28·경남 히말리얀클럽) 주우평씨(25·순천대산악회) 등 4명이 정상에 올랐다고 알려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 4시반경 카라코람산맥의 중심부에 있는 남남동 코스의 마지막 캠프(8050m)를 출발해 11시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K2봉 정상에 올라 30여분간 머문 뒤 하산했다는 것.이번 K2봉 등정은 세계 산악계를 통틀어 최근 3년 만에 처음이며 새천년 첫 등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는 86년 통상적인 남동코스를 통한 최초 등정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쾌거이며 K2봉 18개 코스 중 가장 험난한 남남동 코스로는 처음이어서 한국 등반사에 큰 업적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원정대는 새천년을 맞아 영호남의 화합을 기원하는 뜻에서 두 지역 산악인 20여명으로 구성돼 5월 6일 출발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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