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인기 작곡 작사가인 이호섭(41)이 뒤늦게 가수로 나서면서 밝힌 출사의 변이다.송대관 설운도 현철 태진아 등 4인방이 장기 집권하는 바람에 트로트 신인들이 나설 무대가 좁다는 것이다.
이호섭은 트로트계의 새얼굴 대망론을 펼쳐오다가 급기야 직접 ‘반란’에 나섰다. 라디오 진행과 히트곡을 낸 작품자인 덕분에 방송가에 인연이 많다는 점도 그의 ‘데뷔’를 유리하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음반 제목은 아예 구원을 뜻하는 ‘릴리프’.
그는 KBS 2 라디오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를 진행하고 있고 편승엽의 ‘찬찬찬’,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이상 작곡) 주현미의 ‘짝사랑’‘잠깐만’ (이상 작사) 등이 그의 작품이다.
“노래를 잘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트로트계의 작은 물꼬가 되고 싶습니다.”
머릿곡 ‘텍사스 룸바’는 KBS ‘도전 주부 가요스타’, 경인방송의 ‘트로트 스타 쇼’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반응이 조금씩 오고 있는 중. 이호섭은 그러나 “음반 매장에서 트로트 새음반은 며칠만 지나면 반품시킬 정도로 차별하고 있어 오래버틸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한다.
이 음반에는 ‘다함께 차차차’‘찬찬찬’‘찰랑찰랑’ 등 그가 만든 노래도 원래 가수와 다르게 해석해 담았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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