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지 입니다. 그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죠?
너무나 긴 시간을 여러분들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처음 인사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정말로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그리고 여러분들께 저의 보고 싶었던 마음과 더불어 죄송스러운 마음들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우선 사실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제 태지는 여러분들의 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짧지 않았던 4년7개월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음악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지난5집 테이크원 앨범 이후로 2년동안 새로운 음반작업에 몰두해 왔으며 다행이도 좋은 음악이 만들어졌다는 저의 생각이 이번 국내활동의 결심을 만들어 냈습니다.
막상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정하고 나니 요즈음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가슴 떨리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저로 인해 너무나 힘들어 하셨던 여러분들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쉽지 않은 결정을 하기까지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역시 글로서는 제 심정을 표현하기가 너무 부족한 것 같군요.
9월초 한국에서 직접 만나서 좀더 자세하게 말씀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지난4년간 음악생활을 하면서 여러분들과 너무나 행복했고 좋은 추억들을 수없이 만들어 냈지만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들마저 지친 몸으로 인해 음악적인 한계에 다다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으니까요..
내가 과연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되었고 좌절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동안 미국에서 지내면서 많은 여유를 되찾게 되었고 다시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되어 제자신 되찾는데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간 이였어요. 그리고 이제는 그렇게 완성시킨 음악을 여러분께 직접 들려 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생기게 되어 마냥 기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가면 여러분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서트 등의 공연을 가급적 많이 만들 생각이예요. 물론 방송계획도 있구요.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긴장되고 떨리네요... ^ ^
아직 이번 음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 수 없어 죄송하지만 이번 음악 역시 많이 색다른 음악이라는 것과 최선을 다한 음악이라는 것은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현재 모든 진행이 순조로운 편이구요 이미 음반의 믹싱과 마스터링을 끝낸 상태이며 지금은 미국에서 한국활동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에요.
사실 너무나 오래간만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글이고 또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인사드리는 편지라서 좀더 다정하고 따뜻하게 쓰고 싶었는데 .^ ^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인지 그게 잘 안되네요...^ ^
사실 어제는 밤새도록 인터넷을 통해 저의 편지를 기다리는 여러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92년 데뷔때부터 오늘날까지 말로는 다할수 없는 여러분들의 사랑과 고마운 마음들..
저 역시 몸은 멀리 있어도 한시도 여러분들을 잊지 않았고 또 앞으로도 그럴거예요. 진심으로.....
그럼 만나는 날까지 안녕히 계시구요. 꼭 좋은 모습으로..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 앞에 서겠습니다.
9월....... 기다릴께요
2000/08/11 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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