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중 외교관 정년 논란에 시달리기도 한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학에 있었더라도 정년퇴임할 나이이다. 이제 편하게 지내야겠다”고 말했으나 “좀 두고 봐야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그는 대통령특보 주영국대사 통일원장관 국무총리 신한국당대표 등 역대 정권에서 정부 여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귀국 소감은….
“책임을 다하고 온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나라 일은 하루도 쉴 수 없다. 앞으로 외교통상부 장관의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과거 대북정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현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조언한다면….
“남북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민족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 새로운 의미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일해 나가야 할 것이다. 큰 문제는 없으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침착한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주한미군의 위상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특별히 큰 우려의 대상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위상이 과거보다는 크게 높아진 만큼 여러 문제들을 서두르지 말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북―미관계 진전에 대한 전망은….
“빠르게 진전될 것이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도 좋아진다. 전체적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 역사적 흐름을 읽고 침착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