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의 시인 김수영은 1950년대와 60년대를 통해 현대시 영역에서 시의 현대성을 가장 적극적이고 날카롭게 탐구한 시인으로 꼽힌다. 그의 초기 시는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전통을 전면 부정하는 난해한 성향을 띠었으나, 4·19를 경험하면서 자유의 이념과 그 자유를 억압하는 체제, 그리고 소시민의 비애를 실험적 형식으로 성찰하는 시를 발표했다. 문화부는 김수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연제백일장(9월23일·부산 연제문화원), 김수영 문학평론 발간(9월중·민음사) 등의 기념사업을 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