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은 8일 라디오에서는 음악이 나가는 사이 인터넷방송용 카메라 앞에서 방송위를 겨냥해 “다 뒈져라. 개××들아”, “×× 이거, 이게 방송이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박철은 또 메모판에 ‘개××들아, 난 방송인이 아니구 배우다’라고 써서 카메라 앞에 확대해 보여줬다. 박철은 7월 방송 중 “주님의 은총으로…” 등 특정종교 관련 발언을 해 이 프로가 방송위로부터 징계를 받자 이날 사과방송을 내보낸 직후 이런 돌출행동을 했다. 당시 라디오에는 엘튼 존의 팝송 ‘Hard to Say I‘m Sorry’가 나가고 있었다.라디오방송과 인터넷방송은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지만 인터넷방송의 경우 카메라맨이 PD를 겸하고 있는 데다 생방송이어서 박철의 돌출행동이 걸러지지 못했다.
방송위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SBS측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박철은 이날 방송에서 “제 방송으로 가슴아픈 사람들이 있었다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