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교회로 손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진통을 겪고 있다. 당회장인 조용기(趙鏞基) 목사와 일부 장로들이 교회 내부문제와 관련해 정면 충돌함으로써 파문이 일기 시작한 것.
이번 사건은 여의도순복음교회내 임의적인 친목단체인 ‘교회사랑장로모임’에서 조목사에게 올린 건의문이 일반 언론매체에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건의문은 교회재산의 투명한 관리와 조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의 자금전용의혹 해명을 요구한 것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측은 이들의 움직임을 교회조직을 훼손하는 ‘반란’으로 보고 이 건의문에 연서명한 장로 4명을 출교(黜敎)하고 10명을 징계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사건의 파장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조용기 목사는 추석 직후인 9월13일 수요예배 설교중에 “주의 몸된 교회조직을 훼파하는 것은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조희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스포츠신문 ‘스포츠투데이’의 안티사이트인 ‘안티스투(Antistoo)’에서는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연일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고 몇몇 일간지도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헌금과 재산에 대한 의혹만 증폭됐을 뿐 책임있는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해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조용기 목사의 아들이 교회 헌금을 빼돌려 새로운 사업을 하다가 말썽이 난 모양이다”라든지 “문제가 있는 장로들이 교회 헌금 문제를 핑계삼아 목사를 흔들려는 모양이다”는 식의 추측만 무성할 뿐이었다.
먼저 징계당한 장로들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대부분 나서기를 꺼려했다. 다만 출교당한 장로중 한 명이 익명을 요구하며 자신의 입장을 간단하게 밝혔다.
“장로들을 제명한 것은 도에 지나친 과잉대응입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여러 차례 조목사님을 만나려 했지만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건의서를 냈는데 그러면 그걸 검토한 뒤 장로들을 만나 해명하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한테 조직적으로 서명한 것을 사과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입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이야말로 조목사님이 장로들을 만나 대화로 풀어야 합니다.”
이 장로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건의서 건은 조목사가 아프리카에 있는 동안에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작년부터 준비해서 수백 명의 장로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서명작업의 과녁은 조목사가 아니라 그의 아들과 가족들의 교회와 국민일보 사업 관여를 막겠다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 서명장로들이 언론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사건의 확대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측에서는 징계를 당한 장로들이 이미 언론에 자신들이 서명한 건의문과 교회 헌금과 관련된 의혹을 흘려서 파문을 일으켜 놓고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 진의를 의심했다.
▼“건의문이 아니라 쿠데타”▼
과연 서명한 장로들이 주장한 대로 교회 헌금을 조목사의 아들이 유용한 것일까.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사상 초유의 대규모 징계를 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의문들을 풀기 위해 조용기 목사를 직접 만나보았다. 그가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로 인정받는 만큼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으로서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할 의무도 있었다.
‘신동아’ 마감을 눈앞에 둔 9월16일 오전,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에 있는 CCMM 빌딩 11층 세계순복음재단법인 이사장 접견실에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사오마이 태풍이야기를 화제로 삼아 몇마디 나누다가 바로 질문에 들어갔다.
―한반도가 지금 태풍을 겪고 있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일종의 풍랑을 겪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몇 장로들이 목사님께 올린 건의문을 읽어봤습니까?
“건의문요? 그건 건의문이 아닙니다. 건의문을 작성한 사람들 중에 대표로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건의문에 서명한 장로가 300명이라 했는데, 서명한 문건이 없어요. 서명이 없는 개인적 문건은 건의문이 아니죠. 우리 교회 성도가 70만명인데 몇몇 개인들이 산발적으로 모여 만든 문건에 다 귀기울이면 목회를 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그 건의문을 올린 당사자는 우리 교회에서 아주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지금 징계 대상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광주순복음교회를 건설하는 건축업자인데, 경제적인 부정을 저질러 광주교회에서 민사 형사 소송을 걸었어요. 불의를 한 사람이 정의를 부르짖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교회 정책에 대해 반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룰을 따라야 하지요. 제직회(집사 이상의 직분 모임)에 와서 언제나 질의할 수 있고, 당회(목사·장로의 모임)에서 신상발언을 할 수 있고, 실행위원회에 탄원서를 낼 수 있어요. 그런 룰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교회 밖에 나가 단체를 구성하고, 그런 걸로 사람을 포섭하려고 하는 것은 조직에 해가 됩니다.”
―건의문을 올린 장로가 목사님을 직접 찾아왔습니까.
“그 건의문을 작성한 당사자는 다른 사람을 통해 건의문을 올리고 난 다음에 밤에 내게 찾아와 잘못했다면서 세 번이나 용서해달라고 빌었어요. 그리고는 밖에 나가서 용서해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교회개혁보다 흠집이 목적▼
―그들이 그전에도 건의문에 제기된 문제를 계속 건의하다가 목사님의 반응이 없으니까 이번에 터뜨린 것입니까?
“그전에는 거의 그런 적이 없어요. 갑자기 터뜨린 겁니다. 내가 아프리카 부흥회에 가 있을 동안 기습적으로, 쿠데타적으로 일을 벌여본 건데 방법이 잘못됐지요. 우리 교회 장로님이 1400명이에요. 그 중에 십수명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교회를 개혁한다, 정의를 실시한다 하는데, 그런 사람들 자체가 윤리와 도덕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징계를 받았다가 회복된 사람들도 끼어 있으니 1400명 장로들이 관심도 기울이지 않지요. 그것이 진실하고 참된 것이라면 1400명 장로들 중에 과반수라도 움직여야죠. 그래야 교회 개혁도 되는 거지요. 몇십명이 모여서 70만 성도를 모시고 있는 이 교회에 영향력을 미치려면 그런 방법으로는 통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개혁하려는 충정보다는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단 말입니까?
“실제로 그 사람들은 유인물을 만들어 연판장을 돌린 후 물의를 일으키고 여론을 조성해 나를 흠집내려는 것이 목적이었지, 진실로 교회 개혁을 위한 의도가 아니었어요. 개혁돼야 할 사람들이 개혁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조목사의 목소리 톤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건의문을 올린 장로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 장로도 평소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으면서 큰 사람일 텐데, 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보십니까?
“내가 보기에는 그들이 현재 교회와 성도들 사이에서 굉장히 곤혹스런 위치에 처해 있기 때문에 주의를 다른 데 돌려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광주교회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져서, 교회에서 이 사람을 징계하고 내쫓으려 하는 논의가 이는 중에 일을 일으켰거든요. 자기의 어려운 입장을 모면해 보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말씀하신 한두 장로만 징계하지, 왜 그렇게 사상 유례가 없는 징계를 했습니까?
“징계라고 해봤자 십수명에 불과합니다. 1400명 장로 가운데 그 정도는 수에도 들지 않아요. 그리고 징계받은 장로들은 과거에 징계를 받았다가 사면 복권됐거나, 교회에 평소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번에 뭉친 거지요. 교회는 사랑이 위주이기 때문에 용서를 하려고 장로회장 등이 여러번 그들을 만나 회개하고 돌아서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교회에서 장로들이 징계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징계위원회에서는 그들에게 소명을 하라고 불렀는데도 오지를 않았아요. 그래서 자동적으로 징계하게 된 것이지요.”
―이번에 일부 장로들이 작성한 문건은 목사님의 신학적인 노선보다는 교회 재산 문제나 목사님의 큰아들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요.
“그 사람들이 그런 문제를 이전에는 한번도 질문한 적이 없어요. 예를 들어 교회재산문제를 보지요. 순복음재단법인이란 게 있는데, 교회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종교재단법인은 문화관광부 감시를 받는 곳인데, 내가 어떻게 재단 재산을 뺐다 넣다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그런 무식한 소리를 합니까? 재단이사회가 결의를 거쳐 재산을 취득하거나 매각을 합니다. 재산을 매각하려면 문화관광부의 허락을 또 맡아야 해요. 그걸 어떻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들은 재단의 재산을 왜 조용기 이름으로 등록했느냐 하는데, 단체 대표가 조용기이니까 그렇지, 아니면 하나님 이름으로 등록합니까?”
조목사는 조목조목 질문할 틈도 없이 그동안 참았던 말을 한꺼번에 쏟아놓았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어이없어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헌금―30대의 젊은 조희준 회장―거액의 새사업 투자’라는 삼각고리가 그럴 듯하게 연결돼 보이는 만큼 그의 빠른 말 사이사이에 끼어들어 추가 질문을 던져 보았다.
―큰아들인 조희준 회장이 국민일보 사장으로 있으면서 교회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그것도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아들이 여기 있으면서 돈을 뽑아갔다고 하는데, 나도 돈을 못 뽑는 마당에 어떻게 돈을 빼돌립니까. 아들은 일본과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국민일보에 전문경영인이 없어 적자가 누적돼 허덕거리는 바람에 내가 봉사해달라고 해서 온 겁니다. 국민일보 같은 후발 신문사가 IMF 사태를 맞으면서 한계점에 도달한 때였어요. 도저히 경영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내 아들 외에 월급 안받고 일할 사람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아들은 실제로 월급을 한푼도 안 받고 2년 동안 일했어요. 아들은 1년에 430억원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는 국민일보가 더이상 존립할 수 없어서, 구조조정을 하고, 조직도 날씬하게 하다 보니까 욕을 얻어먹었는데 그건 당연하지요. 그리고 그 일을 마치고 자기 사업하겠다고 나간 겁니다.”
―그때 목사님이 도와준 것은 없습니까.
“우리 교회는 조직이 크다 보니까 돈의 사용이 체계적으로 돼 있습니다. 예산위원회에서 예산을 짜면 그것을 당회에 통과시킵니다. 그 다음에 재정위원회가 있어서 예산 나가는 것을 전부 조정하고, 또 감사위원회가 감사를 합니다. 이런 구도에서 어디 가서 돈을 뽑습니까. 내가 직접 1억원을 뽑으면 그때부터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도 그 돈을 뽑아 썼다고 야단이에요. 이것은 무조건 나를 흠집내려는 겁니다. 그래야 나하고 딜링이 되지 않습니까. 내가 제일 아파하는 자식 문제를 건드리면서 말입니다. 어느 부모든지 자식을 손대면 가슴이 아픕니다.”
▼가장 아픈 ‘자식 문제’ 건드려▼
조목사는 아들 대목에 들어서자 감정이 북받친 듯했다. 달변인 그가 말을 약간씩 멈칫거리는 듯도 했다. 조목사는 긴장하거나 강조해야 할 대목에서는 두 발 끝으로 바닥을 가볍게 두세번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는 유난히 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번 사건이 꼬이게 된 배경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말하자면 장로들이 조목사의 아들 문제를 거론한 것은 조목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격이었다.
―장로들의 건의문은 큰아들 퇴진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목사님을 겨냥했단 말인가요?
“그렇죠. 나하고 딜링하려고 한 짓이지요. 우리 아들의 경우 이미 국민일보노조에서 고발해서 검찰청 조사와 국세청 조사를 다 받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들에 대해 오보를 한 언론들이 오히려 고발당해 법원에서 지는 바람에 그쪽에서 타협하자고 나온 상황이었어요. 그러니 이미 조사받을 것 다 받은 아들을 겨냥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그런데도 자기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그런 소문을 퍼뜨려요. 그래서 내가 당회를 열어서 의문이 있는 사람은 질문하라, 내가 대답 다 하겠다고 했지요. 그런데도 그 사람들은 그 대답조차 안 들어주는 것이에요.
무조건 압력을 가해서 나와 딜링하자는 거예요. 실제로 제3자를 통해 비밀 메시지를 내게 전해왔어요. 내가 자기들을 돌봐주면 모든 걸 잠잠하게 하겠다는 거지요. 나는 그런 부정의를 살려줄 수 없어요. 만약 나와 아들이 조금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러납니다. 내가 43년간 목회했고, 온세계를 상대해서 복음을 전하는데, 돈 때문에 명예를 버릴 사람은 아닙니다. 내가 65살 먹은 나이에 마지막 마무리를 하려는 중인데, 돈 때문에 내 일생을 공중에 내버릴 만큼 바보천치는 아닙니다.”
조용기 목사와 같은 유명한 목회자가 자신의 명예와 인생을 걸고 말하는데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았다. 그러나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장로들이 제기한 의혹을 몇가지 더 제기해보았다.
―이 빌딩은 교회 헌금으로 지은 것이지요?
“물론이죠. 성도 헌금으로 지은 것이고 세계순복음재단법인 소유로 돼 있지요. 그러나 100% 헌금으로 지어진 것은 아닙니다. 50%는 은행에 빚을 내 지었는데, 다 지은 다음에 건물의 상당 부분을 팔아 은행 빚을 갚았지요. 임대한 것도 있고, 판 것도 많아요. 그래서 이 빌딩에는 소유주가 많습니다. 우리 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몇층 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만일 행여라도 이 건물을 우리 아들 명의로 했다면 우리 교인들이 가만 안둡니다. 법적으로 재단 소유가 분명합니다. 언제든지 와서 법적 서류를 확인해 보세요.”
▼나를 보고 모금에 응한 것▼
―국민일보 평생 회원제를 통해 모금한 돈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평생회원제는 국민일보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내가 발의한 것입니다. 평생회원제란 신문값으로 일시불 100만원을 지불하면 30년간 신문을 사서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문 대금이 신문사에 들어가니까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평생회원제 돈은 신문사 돈도 아니고 교회 돈도 아닙니다.”
―어떻게 모금했습니까.
“내가 개인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1년 동안 교인들을 안수해줘서 모은 돈입니다. 우리 교인들 뿐만 아니라 초교파적으로 호소해 5만명이 동참해 모은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그런 사업을 직접 할 수 없으니까, 신문판매주식회사를 세웠고 거기서 돈을 가지고 있어요. 그 돈으로 국민일보 신문을 사서 독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어떻게 빼돌려요. 그 돈을 유용하면 신문을 어떻게 구입하고 어떻게 배달합니까. 신문판매회사가 360억원을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은행 이자가 높아서 좋았지만 지금은 적자예요. 그래서 은행에도 넣고, 증권에도 투자해 수익을 올려야 직원들 월급도 주고 경영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조목사는 평생 회원제를 통해 모금한 돈에 대해서는 직접 관리하는 듯 자세한 사항을 파악하고 있었다.
“내가 그때 계산을 잘못한 게 있어요. 평생 회원제로 받아놓은 돈에 대해 높은 이자수익을 미리 계산에 넣어두었단 말이에요. 지금 이자율이 떨어지니까 적자예요. 한 부에 약 7000원씩 적자가 납니다. 나는 그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이 돈에 대해서는 교회에서도 말할 권리가 없고, 독자들이 말할 권리가 있지요. 그런데 독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요. 우리가 신문 배달 다해주고 있으니까.
만약 신문을 한달이라도 못주면 독자들이 조사하라고 들고 일어나겠지요. 내가 경영해서 독자들에게 신문 배달하고 있는데, 왜 이 사람들이 말해요? 독자들 중에는 우리 교회 교인들 뿐 아니라 감리교 성결교 장로교 교인들도 있어요. 단 순복음교회 교인들 숫자가 많을 뿐이지요. 그러나 순복음교회 교인들도 당회의 지시를 받아 구독신청한 것이 아니고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도와준 것이지요. 그리고 해약을 원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구독한 것 빼고는 언제든지 차액을 내준다고 했구요.”
―실제로 해약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한 사람도 없어요. 그것까지도 발표했는데. 그런데 이제 와서 그 돈을 내가 먹었다느니 내 아들이 먹었다느니 하고 있어요. 그래서 통장을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해도 오지 않아요. 가능성이 있는 말을 해야지, 전혀 터무니 없는 말을 하고 있어요.”
―장남 희준씨가 스포츠신문인 ‘스포츠투데이’ 지와 경제지인 ‘파이낸셜 뉴스’지를 창간하고, 유선방송인 HBS를 인수했는데 그 돈의 출처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
“아들이 원래 일본과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FMK라는 회사를 차려 빌딩관리업을 했는데 서비스마스터라는 미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회사에 로열티를 주고 한 겁니다. 그때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전부 현대개발주식회사에 팔았습니다. 그때 정확한 액수는 몰라도 상당히 많은 돈을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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