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스웨덴 6·25참전용사 20명 부산 방문

  • 입력 2000년 9월 23일 18시 37분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맞아 스웨덴의 6·25참전 의료지원부대 용사들이 당시 야전병원을 운영했던 부산을 찾아 기념행사를 가졌다.

재향군인회 초청으로 방한한 오케 에크(75) 예비역중령 등 스웨덴 참전용사 20명은 23일 부산 영도구 동삼2동 의료지원단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남구 대연동 UN묘지를 참배했다. 또 당시 야전병원이 있었던 부산상고의 학생 4명에게 3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선엽(白善燁) 6·25전쟁기념사업회위원장과 김세환(金世煥)육군군수사령관, 최승해(崔承海)부산시보건복지여성국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스웨덴은 50년 9월23일 참전국 중 최초로 의사 10명과 간호사 30명을 포함, 162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부대를 부산에 파견, 부산상고(현 롯데백화점 부산점)에 야전병원을 세워 부상자 3만여명을 치료했다.

오케 에크 예비역중령은 이날 기념식사에서 "47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발전된 부산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돈독한 우방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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