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민간기구인 GBDe(Global Business Dialogue on Electronic Commerce)공동의장에 취임한 한국통신프리텔 이용경(李容璟)사장은 전자상거래의 ‘안전성’을 가장 강조했다.
이 사장은 2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GBDe총회에서 일본 후지쓰사의 나루토 미치오(鳴戶道郞) 부회장과 함께 임기 1년의 GBDe 집행위원회 공동의장에 취임했다.
정보통신분야에서 국내 기업인이 국제기구의 장을 맡은 것은 흔치 않은 일. 특히 GBDe는 아메리카온라인(AOL) NTT IBM 후지쓰 등 세계 유수의 통신 컴퓨터 미디어 기업 60개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 민간기구다.
이 기구의 초대공동의장은 미국의 거대 인터넷서비스회사인 AOL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과 복합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의 제럴드 레빈회장 등 국제적인 거물이었다.
이사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미국통. 오클라호마대에서 전자공학석사, UC버클리대에서 전자공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일리노이주립대 조교수를 지냈으며 엑슨과 AT&T벨연구소 등에서도 연구원으로 근무해 미국 내에서 교분이 넓다.
그는 “사이버 공간의 보안분야에서 주요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정보교환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많다”면서 “상호신뢰 회복을 통해 이런 장벽들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앞으로 1년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소비자와 지적재산권 사생활 등의 보호방안과 세제 문제 개선안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제언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