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의 오가타여사는 91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으로 선출된 이후 120개국에 284개 난민사무소를 설치, 운영해 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가타여사는 이날 “서울평화상 수상은 불우한 처지에 있는 전세계 2200만 난민과 난민보호를 위해 일하다 목숨을 잃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관계자들을 대신해 받은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2월 퇴임할 예정인 오가타여사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오가타여사는 14일 성균관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15일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평화상은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돼 그동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 국경 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수상한 바 있다.
<김화성기자> 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