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등 동해안 일대 낚시터에서 콩알만한 낚시추를 주우며 ‘바다환경보호운동’을 홀로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택운영부 직원 장동오씨(張東五·59). 그는 20여년 전 회사 인근 울산 앞바다에 나갔다가 낚시추가 무수히 흩어져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낚시추 줍기에 나섰다.
그동안 장씨가 주운 낚시추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20g짜리 1만개에 해당하는 200㎏. 그는 이것을 양동이 두 개에 담아 집 창고에 보관해 놓고 있다.
“많을 때는 하루에 100개를 줍기도 했지만 요즘은 5개 줍기가 어려울 정도로 낚시꾼들도 이제 바다지키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장씨는 “바다가 오염되면 낚시도 할 수 없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강태공들이 깨달아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한다.33년간 현대중공업 엔진가공 부서에서 일하다 지난해 12월 정년퇴직한 장씨는 회사에서 타고난 근면성을 높이 평가받아 올 2월 특별 재임용됐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