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에 박물관을 만든 것은 1871년 이 곳에서 일본 최초의 일간신문 ‘요코하마 마이니치’가 발행된 것을 기념해서다.
일본신문협회는 87년 신문박물관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97년 요코하마시의 협조로 확보한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98년에는 박물관을 관리할 일본신문교육문화재단을 발족시켜 자료수집과 개설작업을 해왔다.
박물관은 5층으로 연면적 1600여평. 2층에는 ‘뉴스파크 시어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알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언론의 역사를 기록한 15분짜리 영화를 상영한다.
3층은 ‘역사 존(zone)’. 신문 발생기로부터 다매체시대에 이르기까지 신문의 역사를 6개 시대로 나눠 보여주고 있다. 4층은 ‘신문라이브러리’로 일본신문협회에 가맹한 150여개 일간신문의 창간호 때부터의 지면을 단말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5층은 ‘현대 존’으로 취재 편집 광고 제작 판매 사업 등 현재 신문사 및 통신사의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박물관에는 ‘교육에 신문을 활용하자’는 NIE운동의 구심점이 될 ‘NIE 전국센터’와 실제로 신문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신문제작 공방(工房)’도 들어 있다. 관내에 설치된 6개의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관련자료와 데이터베이스 검색도 가능하다. 각 코너에는 영상 및 음성자료도 비치해 관람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역사 존’의 ‘근대신문 성립기’에는 동아일보 창간호가 전시돼 있고 ‘전시 통제기’에는 동아일보의 일장기 말소사건이 소개돼 있다. 5층 ‘현대 존’의 ‘세계의 신문’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한국의 대표신문으로 동아일보를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은 판매점의 간판, 종군기자증, 광고 원안, 인쇄 기자재, 주요 사건별 호외 등 각종 희귀자료 15만점을 소유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이들 자료를 수시로 교환해 가며 전시회를 여는 한편 연구자들에게도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가맹 신문사가 특별전시회를 할 때는 자료를 대출해 줄 예정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