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졸업생 4명, 서울서 전공의 수련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9시 05분


세계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의 졸업생들이 서울에 와서 전공의 수련을 받는다.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원장 민병철·閔丙哲)은 24일 미국 보스턴에서 하버드대 의대(학장 조지프 마틴)와 ‘영구적 협력병원’ 관계를 체결해 우선 내년 초 하버드대 의대 졸업생 4명이 국내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 하버드대 의대 졸업생은 ‘교환 전공의’ 자격으로 서울중앙병원의 김명환(金明煥·담석 치료) 김진호(金鎭浩·담도암 수술) 이승규(李承奎·간 이식) 송명근(宋明根·심장 수술) 교수 등 4명의 ‘문하’에서 1년간 의사 수업을 받는다.

서울중앙병원측은 “전공의 수련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재활의학과와 소아과 등의 졸업생 중 일부도 서울행을 원하고 있어 서울의 하버드대 의대 출신 전공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의대는 부속병원이 없는 대신 미국 내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브리그햄&우먼스병원, 베스 이스라엘병원 등 16개 병원과 협력관계를 체결해 전공의 수련 등을 하고 있다.

이 대학은 1996년 ‘세계화 프로그램’을 짜면서 미국 이외의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병원과 5년 동안의 ‘임시 협력병원’ 관계를 맺었다. 그 뒤 프랑스의 파리의대,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의대와 뮌헨의대 등과 협력관계를 체결했지만 전공의를 교환하는 ‘영구적 협력관계’는 서울중앙병원이 처음이다.

하버드대 의대는 올해 7월부터 ‘임시협력관계’였던 서울중앙병원을 통해 본보 건강면에 ‘하버드통신’이라는 제목으로 건강의학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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