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원장 민병철·閔丙哲)은 24일 미국 보스턴에서 하버드대 의대(학장 조지프 마틴)와 ‘영구적 협력병원’ 관계를 체결해 우선 내년 초 하버드대 의대 졸업생 4명이 국내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 하버드대 의대 졸업생은 ‘교환 전공의’ 자격으로 서울중앙병원의 김명환(金明煥·담석 치료) 김진호(金鎭浩·담도암 수술) 이승규(李承奎·간 이식) 송명근(宋明根·심장 수술) 교수 등 4명의 ‘문하’에서 1년간 의사 수업을 받는다.
서울중앙병원측은 “전공의 수련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재활의학과와 소아과 등의 졸업생 중 일부도 서울행을 원하고 있어 서울의 하버드대 의대 출신 전공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의대는 부속병원이 없는 대신 미국 내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브리그햄&우먼스병원, 베스 이스라엘병원 등 16개 병원과 협력관계를 체결해 전공의 수련 등을 하고 있다.
이 대학은 1996년 ‘세계화 프로그램’을 짜면서 미국 이외의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병원과 5년 동안의 ‘임시 협력병원’ 관계를 맺었다. 그 뒤 프랑스의 파리의대,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의대와 뮌헨의대 등과 협력관계를 체결했지만 전공의를 교환하는 ‘영구적 협력관계’는 서울중앙병원이 처음이다.
하버드대 의대는 올해 7월부터 ‘임시협력관계’였던 서울중앙병원을 통해 본보 건강면에 ‘하버드통신’이라는 제목으로 건강의학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