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MBC 공채 3기로 입사한 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며 ‘뉴스데스크’의 앵커와 보도이사 등 요직을 차례로 거쳤다. 이들의 경쟁은 강의원이 MBC 사장이 되고 이 전사장은 자회사인 ‘MBC애드컴’ 사장에 그쳐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3년 뒤 강의원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장에서 물러나자 이 전사장이 후임 사장이 됐다.
강의원은 “35년째 보는데 사석에서는 존칭 없이 득렬이와 성구로 만난다”면서 “남들이 ‘영원한 맞수’라고 불렀고, 정말 그랬던 것 같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그야말로 내 속을 가장 잘 아는 친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30일 녹음을 앞두고 28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앵커 시절 에피소드와 초선의원으로서 겪는 국정감사 등을 화제로 방송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강의원의 한 측근은 이들의 모습이 ‘30년대에 태어나 팔팔하게 사는 60대’를 의미하는 ‘신(新) 386’이었다고 전한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