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마틴은 세계 에이즈의 날인 12월 1일에 맞춰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 MTV가 방영할 에이즈예방 캠페인 ‘스테잉 얼라이브(Staying Alive)’에 출연, 에이즈환자들의 참상을 담은 기록필름의 해설자로 나설 예정.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에이즈 같은 사회악에 대한 경각심을 대중에 일깨워줄 생각이었다”며 MTV의 출연 제의를 기꺼이 수락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리키 마틴은 어린이 에이즈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고향의 소아과 병원을 자주 위문, 그들의 대부로 불리고 있다. 정작 그는 병상에 있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들로부터 참다운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겸손해 한다.
무대에서의 섹시한 이미지가 에이즈 예방캠페인에 장애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세계는 음과 양처럼 서로 모순된 요소로 구성돼 있다”고 응수했다.
전 세계 28개 TV음악방송채널을 통해 약 3억3000만 가구에 방영되는 MTV의 조사에 따르면 27%는 HIV 바이러스를 아예 모르고 있으며 10%는 치료약이 이미 나와있기 때문에 에이즈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