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전문학교인 에스모드를 수석졸업한 신혜리씨(24·오른쪽)와 지난해 베르사유 건축학교를 수석졸업한 신형철씨(26) 남매는 ‘의상과 현대건축의 관계’를 주제로 한 이 대회에 ‘공간적 질감과 섬유적 공간성’이란 제목의 의상 8점을 출품, 대상과 1등상을 휩쓸었다.
신씨 남매는 스키복 등의 안감에 사용되는 압착 스펀지 천을 5mm 두께로 수없이 잘라 천의 옆면이 보이도록 특수풀을 이용해 차례로 쌓아 붙이는 기법을 통해 심사위원들로부터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의상 개념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재프랑스화가 신성희씨의 자제인 이들은 대상 2만5000유로, 1등상 1만유로 등 총 3만5000유로의 상금을 재프랑스한인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