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무안북중 1년 이기웅(14), 안준형군(〃).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광복 56주년인 내년 8월15일 2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일본 쓰시마(對馬)섬까지 400여㎞의 대한해협을 건너기 위해 21일 전남 화순의 경비행장 등지에서 비행훈련을 시작했다.
이군 등은 경비행기 제작업체인 알파항공¤이 주최하는 ‘청소년 비행학교’ 수강생 중 유일한 중학생. 이번 겨울방학 동안 항공법규와 비행이론, 항공교통업무, 공중항법 등 이론교육과 단독비행 등의 실습을 하게 된다.
이들은 내년 2월 한국경항공기협회가 주관하는 경량 항공기 조종면허를 취득하면 비행거리를 늘리고 악천후 등 항공기상에 대응하는 집중훈련을 받을 계획이다. 이들이 타고 갈 경비행기는 알파항공과 미국 제니스사가 공동 제작한 무게 225㎏의 CH701기종. 기상여건이 좋을 경우 화순읍 경비행장에서 쓰시마섬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들은 당일 이 비행기로 귀국, 광복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군 등을 지도하고 있는 알파항공 문기수씨는 “첫 장거리 비행이기 때문에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 시뮬레이션 훈련과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첫 비행에 성공하고 나면 내년 겨울방학 때는 태평양 횡단비행에 나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화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