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경영인 베스트에 뽑힌 신라호텔 총 지배인 이영일씨

  • 입력 2001년 1월 7일 19시 11분


“빌 게이츠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이 오면 운동기구를 방 안에 직접 들여놓기도 했죠. 투숙하는 외빈들의 기호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충족시키는 나름의 노하우가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신라호텔의 이영일(李榮一)총지배인이 최근 미국의 계간 경제전문지 ‘리더스’ 봄호가 선정한 ‘세계 호텔경영인 베스트10’에 뽑혔다. 리더스지가 다국적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과 각국 정부의 고위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패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씨는 “호텔에 자주 투숙한 잭 웰치(제너럴 일렉트릭사) 체임벌린(시스코사) 피올리나(휴렛팩커드사) 빌 게이츠회장(마이크로소프트사) 등으로부터 평소 후한 평가를 받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유명인사들에게 반응이 좋은 ‘엘리베이터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비디오모니터를 통해 방문하는 인사들의 주요 일대기를 화면에 담아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편집해 보여주는 독특한 접대 방식이다.

이씨는 서울의 특1급호텔 가운데 몇 안되는 한국인 총지배인 중 한명이다. 73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27년간 신라호텔에 근무했으며 지난해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편 동양계로는 이총지배인이 유일하게 ‘베스트10’에 뽑혔으며 댄 캠프(뉴욕 칼라일호텔) 스탠 브롬리(샌프란시스코 포시즌) 필립 르뵈프(파리 클리옹) 레이먼드 빅슨(뉴욕 마크) 그레고리 메도(방콕 스코타이) 총지배인 등도 선정됐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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