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해군 준사관 3명이 해군 장교로 첫발을 내딛는 아들들의 임관을 지켜봤다. 아버지는 박기태(朴基泰·49) 김종수(金鍾守·48) 설선기(薛善基·49)준위이고 아들들은 박영진(朴英珍) 김성우(金成祐) 설종근(薛鍾根)소위. 준위의 아들들이 세 명이나 한꺼번에 소위로 임관된 것은 전에 없는 일.
아버지들은 저마다 20여년의 해군 하사관 생활을 거쳐 준위 계급에 올랐고 아들들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심어준 해군상에 반해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날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박소위는 “아버지는 나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