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 이한기박사 추모비 담양에 건립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49분


한국 국제법학계의 학문적 기틀을 세우고 평생을 후학양성에 힘써온 기당 이한기(箕堂 李漢基) 박사를 기리는 추모비가 제자들에 의해 세워졌다.

서울대 법대 제자들로 구성된 기당선생 추모비건립위원회(위원장 강영규·姜永奎부산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5일 낮 12시 전남 담양군 창평면 장전마을 고인의 묘소 앞에서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 박사의 부인 김혜경(金惠炅)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와 이수성(李壽成)전국무총리, 이대순(李大淳) 경원대 총장, 김석우(金錫友) 전통일원 차관,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김수웅(金秀雄) 한일문화교류기금 이사, 이상우(李相禹) 서강대 교수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기당 선생은 참됨 그 자체를 일러주신 큰 스승이었다”며 “평생을 국적있는 국제법학을 정립하는 데 헌신해 민족자존을 지켜왔고 나라의 정치가 어지러울 때 국무총리직을 맡아 한국민주화의 이정표인 6·29선언을 이끌어낸 우리들의 사표”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1917년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에서 국제법 교수로 재직했으며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뒤 95년 타계했다.

<담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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