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재미 변호사 김석한(金碩漢·52)씨가 미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들을 위한 무료 상담기관 ‘김석한 재단(www.kayso.org)’을 최근 설립했다.
김 변호사는 “나 자신도 처음 미국에서 생활할 때 문화적 갈등으로 많은 방황을 했다”면서 “그 당시 도움을 준 한인사회에 보답하고 싶어 재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휘문중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김 변호사는 한동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아’였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해 마음을 다잡은 그는 길포드대를 3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했고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현재 그는 워싱턴에서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대형 법률회사 애킨 검프의 수석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일주일에 두 번씩 재단에 나가 전화도 직접 받고 청소년들과 만나 얘기도 나눈다”면서 “몇 년 후에는 본업인 변호사 생활을 접고 봉사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