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차장 최명주씨…안전대책본부장 권진호씨

  • 입력 2001년 4월 9일 18시 36분


정부는 9일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담당· 차관급)에 해외공관에 근무 중인 최명주(崔命柱)씨를 승진 임명하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1급)에 장종수(張悰洙)총무관리국장을 기용했다. 정부는 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비해 2일 범정부기구로 신설된 안전대책통제본부 본부장(차관급)에 권진호(權鎭鎬)국정원 1차장을 임명했다.

신임 최차장과 장실장은 물론 유임된 국내담당 김은성(金銀星) 2차장과 대북담당 김보현(金保鉉) 3차장도 모두 정통 국정원 출신. 1, 2, 3차장과 기조실장에 정치권 등 외부인사를 배제하고 모두 국정원 내부인사를 기용한 것은 국정원 창설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최명주 차장〓76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투신한 이후 대부분의 기간을 미국 영국 등에서 근무한 해외정보통. 67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뒤 2학년 때 미국 공군사관학교로 유학을 갔다. 아직 미혼.

△전남 나주(55세) △전주고 △영국 옥스퍼드대(외교학), 케임브리지대(국제정치학) 석사

▽권진호 본부장〓국군정보사령관 출신의 정보 전문가. 군과 국정원에서 쌓은 노하우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영어와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 월드컵축구대회 안전책임자로 발탁됐다는 평.

△충남 금산(60세) △용산고 △육사 19기 △국제문제조사연구소장

▽장종수 기조실장〓71년 중앙정보부 정규과정 8기생으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주로 국내 분야에서 근무해 왔다. 국정원의 기획 전문가로 꼽히고 국정원 내부사정에 누구보다 정통하다는 평가.

△강원 고성(56세) △휘문고 △연세대 법대 △국정원 부산시지부장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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