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 교통과와 민원실에 근무하는 김귀연(24) 양윤덕(25) 김미영(25) 배기운순경(24) 등 미녀 경찰관 ‘4인방’이 전국의 미혼 남성을 상대로 공개 구혼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6일 수성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ss.tgpolice.go.kr)의 ‘포순이 중매방’에 각자의 인물사진,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자신들을 ‘목련’ ‘개나리’ ‘연꽃’ ‘백합’ 등으로 소개하고 희망하는 배우자상(像)도 올려놓았다.
원하는 남성상에 관해서는 “패기에 찬 건강한 미혼자로 경찰관을 포함해 확실한 직업을 가져야 하며 경찰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나를 하늘만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직업이 직업인만큼 음주운전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못박았다.
수성경찰서는 5월 5일까지 전화(053―754―0312)나 E메일(damw6@npa.go.kr)로 접수한 희망자들의 서류를 심사해 최종 선발된 4명의 미혼 남성과 이들의 그룹미팅을 구내식당에서 가질 예정.
이들이 공개구혼에 나서자마자 네티즌들이 열렬히 호응해 하루 평균 200여회의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경찰서측은 밝혔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관내에서 여러 국제행사가 열릴 예정인데, 시민들의 질서의식을 높이고 경찰의 이미지도 높이자는 뜻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