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공보과에 근무하고 있는 장 사무관은 70년 10월 주사보로 임용된 뒤 16명의 육군참모총장을 거치면서 육군의 기록사진은 물론 장병들의 땀이 배어나는 훈련 장면들을 사진에 담는 외길 인생을 살아온 군 사진분야의 ‘터줏대감’이다.
특히 언론이 육군 각급 부대는 물론 휴전선 일대를 취재할 때면 반드시 그에게 자문할 정도인 데다 성품이 소탈해서 언론사에서도 그와 친한 사람이 많다.
사진기자협회에서도 장 사무관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올해 처음으로 군 사진분야를 만들어 그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장 사무관은 “육군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조그만 역할이라도 하고 있다는 생각에 30년 동안 열심히 사진만 찍었다”며 “언론에서 나의 외길 인생을 격려해주는 고마운 뜻으로 이 상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