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2001 남북 어린이를 위한 어깨동무 대행진’

  • 입력 2001년 5월 6일 18시 57분


“빨리 통일이 되어 북측의 어린이들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남북한 결식 어린이를 돕기 위한 ‘2001 남북 어린이를 위한 어깨동무 대행진’이 열렸다.

동아일보사와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이사장 권근술·權根述)가 주최하고 동아닷컴(donga.com)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4300여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여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어린이들은 킥보드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여의도공원에서 국회의사당 앞마당까지 질주했다. 롯데제과 등 5개사는 행진에 참여한 어린이당 5000원씩의 적립금을 후원, 모두 2151만원을 남북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내놓았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는 어린이들의 즉석 장기자랑과 풍물연주, 아줌마노래단의 북한동요 공연 등이 펼쳐졌다.

어린이 풍물단인 ‘평화의 나무’ 소속 10명의 어린이들은 이날 발표한 ‘새천년 어린이 선언’에서 “어린이는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 평화로운 한반도와 지구촌에서 살아야 한다”고 선포했다.

이 행사에는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김학준(金學俊)동아일보사장을 비롯, 민주당의 이미경(李美卿) 송영길(宋永吉) 김성호(金成鎬)의원 등도 참석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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