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전 문인화대상 허임석씨 '묵소철도'

  • 입력 2001년 5월 17일 18시 36분


대상작 '묵소철도'를설명하고 있는 허임석씨
대상작 '묵소철도'를
설명하고 있는 허임석씨
제2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주최 한국미술협회)의 문인화부문 심사결과가 17일 발표됐다. 대상은 ‘묵소철도(墨蘇鐵圖)’를 낸 허임석(許壬碩·40·광주 광산구 월계동)씨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청매-유향투벽(幽香透碧)’을 낸 허명숙(許明淑·42·서울 송파구 잠실1동)씨에게 돌아갔다.

미술대전의 문인화 부문은 올해 처음 신설됐으며 총 1135점이 응모한 가운데 대상과 우수상 외에 특선 29점, 입선 236점이 배출됐다.

시상식은 6월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열리며 입상작들은 이날부터 같은 장소에서 16일까지 전시된다.

특선자 명단은 아래와 같으며 입선자 명단은 미술협회 홈페이지(www.kfa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744-8053∼4

▽특선〓문선주 조신제 안영자 사공홍주 조병록 윤석애 강영구 박진설 김길록 김영숙 유시영 김기봉 김재선 이숙형 홍일균 지하운 장인선 김학동 김은옥 오수철 김강모 주우진 김만규 전성지 이상배 정현숙 이존호 김진국 임환철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문인화 첫 대상 허임석씨▼

대상을 차지한 허임석(許壬碩)씨는 고교 졸업 후 금봉 박행보(金峰 朴幸甫·66)씨를 사사해 문인화에 입문한 이후 20여 년 동안 문인화의 외길을 걸어온 전업작가다.

수상작 ‘묵소철도’는 시골 뒷마당에서 닭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광경을 담은 작품. 색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묵선(墨線)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담백한 맛과 함께 문인화 특유의 품격이 느껴진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그는 “올해 처음 실시된 문인화 부문에 맞는 한국적 소재를 찾던 중 남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같은 정경을 그리게 됐다”면서 “앞으로 소재의 폭을 넓히는 등 문인화의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달 광주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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