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승 혜초스님 기념비 中서 제막식

  • 입력 2001년 6월 15일 18시 35분


중국 산시(陝西)성 저우지(周至)현 선유사(仙遊寺)에 13일 ‘신라고승 혜초(慧超) 스님 기념비’가 제막됐다고 조계사가 14일 밝혔다(사진). 조계사에 따르면 이날 제막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자(慧慈) 스님, 조계사 주지 지홍(至弘) 스님, 변인석(卞麟錫) 전 아주대 교수, 선유사 왕뎬빈(王殿斌) 문물관리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비각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쓴 ‘新羅國大德高僧慧超記念碑亭(신라국대덕고승혜초기념비정)’이란 휘호가 새겨졌다.

조계종 서정대(徐正大) 총무원장은 혜자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고 높은 법력으로 대중을 교화했던 혜초 스님은 한국과 중국 양국민이 받들어 모실 분”이라고 밝혔다.

선유사는 고대 인도를 다녀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쓴 혜초가 774년 당나라 황제 대종(代宗)의 명령으로 9일간 머물면서 인근 옥녀담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낸 곳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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