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도시 베종 라 로멘에 박두진 기념시비 세워

  • 입력 2001년 6월 20일 18시 54분


로마시대의 유적지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관광도시 베종 라 로멘에 한국 대표 시인의 한 사람인 혜산 박두진(사진)을 기리는 기념 시비가 세워졌다. 21일 공개될 이 시비는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파리사무소 주관으로 박두진 시인의 고향인 경기 안성시와 베종 라 로멘시가 협력해 세웠다.

혜산의 대표작 ‘해’의 첫 부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가 시비 앞면에는 한글로, 뒷면에는 프랑스어로 번역돼 새겨졌다.시비가 세워진 곳은 베종 라 로멘 시내 ‘아홉 아가씨 공원’. 시 당국은 지난해부터 매년 세계 9개 도시로부터 한 사람의 대표 시인을 추천 받아 시비를 세우고 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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