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김병관 명예회장 부인 별세

  • 입력 2001년 7월 15일 23시 58분


동아일보사 김병관(金炳琯)명예회장의 부인 안경희(安慶姬·사진)여사가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H아파트에서 별세했다.

안여사는 올해 초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고 사회 일각에서 동아일보사와 사주에 대한 비방 공세가 본격화되자 신경쇠약 증세를 보여왔으며, 6월말 국세청의 검찰 고발조치 이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안여사는 지인과 인척 등이 조사를 받는 등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데 대해 큰 심적 부담을 느껴왔으며, 평소 “우리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해왔다.

주변 사람들은 특히 “안여사가 평소 명예를 소중히 여겨왔기 때문에 정부당국과 일부 언론사들이 국세청의 일방적 발표내용을 기정 사실처럼 몰아붙여 회사와 사주를 부도덕한 행위자로 매도하는데 대해 몹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안여사는 1939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경북여고와 효성여대를 졸업했으며,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선영. 02-921-8299,6699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