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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는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명예회장과 오 회장이 제출한 사임서를 수리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보낸 퇴임사를 통해 “동아일보에 변함없는 기대와 애정, 믿음을 보내고 있는 독자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더할 나위 없는 송구스러움을 느낀다”면서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와 명예회장직을 모두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은 이어 “동아일보는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의 보루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수호는 독자들과의 변할 수 없는 약속”이라며 “개혁과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시키려는 세력에 대해 엄정한 비판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동아일보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명예회장은 독자들에 대해서도 “동아일보는 여러분의 것”이라며 “앞으로도 질책과 함께 더 큰 성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김 명예회장은 1968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해 관리부차장 광고부장 판매부장 광고국부국장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89년 3월부터 대표이사 사장 겸 발행인으로, 1993년 3월부터 대표이사 회장 겸 발행인으로 재직하다 올 2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오명 회장은 체신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거쳐 1996년 6월 동아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발행인 편집인 인쇄인을 맡았으며 올 2월부터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