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기대회 홍보 이벤트 연 김석출-전광일씨

  • 입력 2001년 8월 14일 18시 16분


전광일(왼쪽)·김석출씨
전광일(왼쪽)·김석출씨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사상 처음으로 대한해협 횡단에 성공한 부산수상오토바이동호회 김석출(金石出·44) 회장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홍보위원 전광일(全光日·36)씨. 두 사람은 14일 오후 1시15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마리나(요트장) 1번 계류장을 출발, 이날 오후 3시40분경 일본 쓰시마(對馬)섬의 히타카쓰(比田勝)항에 도착했다.

길이 2.2m, 폭 1m의 90마력 짜리 수상오토바이에 60ℓ의 연료를 각각 싣고 부산요트장을 출발한 이들은 직선거리로 49㎞에 불과한 대한해협을 실제로는 80㎞ 이상 운항했다.

이들은 수상오토바이에 자동항법장치를 설치할 수 없어 부산∼히타카쓰항을 정기 운항하는 ‘시 플라워호’의 뒤를 따랐다. 안전장치라고는 나침반과 헬멧 구명조끼 등 개인장구가 전부. 우리 영해를 벗어나기까지는 부산 어업지도선인 ‘부산 201호’의 도움을 받았다.

자비로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전씨는 “대한해협 중간 지점에 강한 조류가 흐르는 데다 파고가 2∼3m로 다소 높아 횡단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15일 일본에서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친 뒤 16일 낮 12시경 다시 수상오토바이로 부산에 돌아올 예정이다.

올 2월 필리핀에서 열린 국제열기구대회 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로고가 새겨진 열기구를 타고 홍보활동을 펼쳤던 전씨는 오는 9월에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홍보를 위해 산악자전거를 타고 백두산에 오를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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