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들 한자리 모인다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51분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노벨평화상 창설을 기념하기 위해 역대 수상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노벨위원회는 역대 수상자 중 생존해 있는 인물 대부분이 12월 초 있을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 주교 등 생존 수상자 39명 중 34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아직 참석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고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신병 때문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도 연금상태는 풀렸지만 행사에 참석했을 경우 미얀마 군사정부의 입국 거부를 우려해 참석 여부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상자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불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는 개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외에 ‘국경없는 의사회(MSF)’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수상단체의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수상자들은 12월 4일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인 대학 강연을 시작으로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한 뒤 10일 있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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