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 이재형대표 은퇴

  • 입력 2001년 8월 23일 23시 36분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 서울사무소의 이재형(李在亨·52) 대표가 30년 컨설팅인생을 접고 수목원 휴양림 사업자로 변신한다.

이 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처음 직업을 정할 때 내 인생의 30년을 내다보고 컨설팅업계에 몸담았고 이제는 다음 30년을 생각하며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제껏 ‘소모’하기만 한 자원인 나무를 가꾸는데 투자하는 것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제가 앞으로 20∼30년간 열중할 수 있는 일일 것도 같고요.”

그는 이달 말까지 액센추어에서 근무하고 다음달부터 1년여간 부지 선정, 수종 선정, 휴양림 탐방 등을 할 계획. 이 대표는 “현재 국내에 있는 휴양림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라며 “경영컨설팅의 경험도 살리고 또 삼림전문가의 컨설팅도 받아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액센추어가 올해 상장을 해 스톡옵션수익을 꽤 올렸다”고 귀띔하며 “이것이 수목원의 투자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컨설팅 업체도 단순히 ‘말(言)장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투자,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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