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숨진 경북대 의대 간호학과 김상순(金相順·63·여) 교수는 지병인 척추암의 병세가 악화되자 지난달 중순 교수직을 사직하고 가족에게 “내가 죽거든 1억원을 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김 교수는 98년 척추암이 생겨 3년6개월동안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세상을 떠나기 20일전까지도 수업과 대외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62년 경북대 의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6년 동안 간호사로 일하다 교수로 부임한 그는 32년 동안 봉직하면서 훌륭한 인품과 검소한 생활로 주위사람들의 칭송을 받아왔다.
김 교수의 가족은 30일 경북대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키로 했으며 학교측은 이 돈으로 ‘김상순 장학회’를 설립해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대구〓이권효기자>sap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