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19차 IDF 총회를 2006년 서울에 유치하는 데 성공한 대한당뇨병학회 강성구(姜成求) 이사장은 총회 유치를 계기로 국민이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31일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IDF는 136개국의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당뇨병의 위험을 알리고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이 ‘세계인의 병’이 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98년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올해를 ‘세계 당뇨병 교육의 해’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당뇨병이 급증하는 추세. 현재 환자는 50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이 중 90%는 치료를 전혀 받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찾아온 합병증으로 심신이 황폐화하거나 목숨까지 잃는다는 것. 당뇨병으로 다리를 잃은 환자 수가 각종 사고로 인한 경우보다 많으며 시력을 잃는 사람의 대부분도 당뇨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으로 뇌중풍 심근경색 등이 갑자기 나타나 목숨을 잃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어린이 환자도 크게 늘어나 보건복지부는 올해 당뇨병을 ‘국민병’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