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후라 33년 '마지막 비행'

  • 입력 2001년 9월 28일 19시 04분


공군사관학교의 초등비행교육대대 최양웅(崔良雄·58·공사 16기·왼쪽)교수가 27일 33년간의 ‘빨간 마후라’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비행을 했다. 최 교수는 이날 오후 T41항공기를 2시간여동안 조종해 비행한 뒤 활주로에 안착, 기다리고 있던 공사 장병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사를 졸업한 뒤 1968년 소위로 임관한 최 교수는 C123수송기를 주기종으로 총 4068시간의 비행 기록을 달성한 정예 비행사로 올 1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최 교수는 87년 중령으로 예편한 뒤 전투조종사의 첫 관문인 공사 비행교육대대 교수로 부임, 3354시간의 비행 기록과 함께 100여명의 전투조종사를 양성했다.

최 교수는 “몸과 마음은 지금도 비행에 대한 열정이 있는데 벌써 비행 생활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며 “그러나 조국 영공 수호와 후배 양성을 위해 바친 33년간의 군 생활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청원〓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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